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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709
글쓴이 : 이진국
조회수 : 57
댓글수 : 0
글쓴날짜 : 10/17/2017 5:59:2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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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니까! >
“사랑한다”라는 말이 흔해져 버린 세상이다. 사람마다 “사랑”의 정의가 다르니까 그런 것 같다. 예를 들어 EXO나 BTS 팬클럽 회원들이 자기들의 “아이돌”(idol)을 향해 “사랑한다”라고 외친다. 공연장에서 눈 한 번 맞춰 줬다고 눈물까지 흘리는 팬도 있다. 실상은 뒤에 있던 여자 아이를 쳐다본 것인데도 말이다(^^). EXO 없으면 못 살 것 같던 소녀들이 쉽게 BTS로 갈아타기도 한다. 우리 기쁨이도 지금 BTS로 갈아타는 중이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라며...(^^) 인정한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에도 자기들이 응원하는 팀을 “사랑한다.” 그 사랑의 정도가 얼마나 깊은지는 몇 분만 이야기 해보면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영국 프리미어 리그 팀 중에 리버풀이라고 하는 축구팀이 있다. 이 팀을 사랑하는 청년들에게 내가 농담으로 “리버풀 시대는 갔다”라고 이야기 했다고 큰 낭패(^^;)를 볼 뻔 했다. 승환, 준호, 성훈, 찬빈! 제일교회 리버풀 4인방! 갈 길이 먼 리버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리버풀을 “사랑하는” 청년들이다(^^). 인정한다.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를 사랑하리라!” 누가 한 말일까? 예수님이 우리를 향해 하신 말씀이다. “너희를 사랑하리라!” 위의 두 가지 예와는 깊이와 높이와 넓이 그리고 길이까지 근본적으로 다른 “사랑”이다. 예수님은 사랑하니까 포기하셨다. 하나님이시기를, 하늘 영광 보좌를, 생명까지도 포기하셨다. 사랑하니까! 나를 사랑하기에!

사랑하니까 포기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하나님 되심까지 포기하시고 구차한 육신의 모습으로 오셨을까? 인간이 느끼는 오감을 그대로 느끼셔야 했으니 얼마나 불편하셨을까? 고통도 피해갈 수 없고 죽음의 공포도 고스란히 당하셔야 했는데 얼마나 힘드셨을까? 이렇게 “어리석은” 결정을 하실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를 그보다 더욱 사랑하셨기 때문이었다.

이제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레알” 그분만을 사랑하며 살고 싶다. 그분이 우리를 사랑한 경지만큼 사랑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적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우리도 그렇게 “사랑하며” 살도록 몸부림 쳐야 한다. 나를 위해 죽음도 마다하지 않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도 사랑하니까 말이다.

그런데 가만히 내 삶을 돌아봐본다. 예수를 사랑하기에 포기한 것들이 얼마나 되는지 말이다. 부끄럽다. 예수의 죽음의 대가로 영원한 생명을 얻었지만, 내세울만한 것들이 없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말하고 살았으며, 내 감정이 지시하는 대로 사람들을 대했다. 사랑하기에... 포기하는 것들이 있어야 하는데, 실상 내 모습은 내 중심으로만 움직여져 왔다. 내년이면 50이다. 이제부터라도 예수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살고 싶다. 사람의 박수가 아니라, 예수님의 인정을 받고 싶다.

“사랑하면 포기할 수 있다!” 예수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살고 싶다면, 포기하는 것들이 생겨야만 한다. 주를 사랑한다면서도 내 삶 속에서 포기하는 것이 없다면, 그것은 값 싼 사랑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 사랑은 내게 허락하신 사람에게로 향해야 한다.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나니!”(갈5:14).

예수를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가족을 위해, 이웃을 위해, 교우들을 위해, 룸메이트를 위해, 나그네를 위해 기꺼이 포기하며 살자. 포기하되 예수께서 우리에게 하셨듯 기쁜 마음으로 포기하며 살자. 왜 그렇게까지 (포기하며) 살아야 하냐고 묻고 싶은가? 이유는 하나이다. “내가 예수를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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