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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718
글쓴이 : 이진국
조회수 : 219
댓글수 : 0
글쓴날짜 : 12/25/2017 10:46:02 AM
수정날짜 : 12/26/2017 1:03:3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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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이브 두 번의 예배 >
올해는 성탄 이브가 주일이었다. 그 말인즉슨 오전 미국예배, 오후 한국예배 그리고 저녁에 성탄이브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올해에는 오전에 한미연합으로 성탄주일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제일교회의 경우에 많은 청년들이 한국으로 떠나 예배 참석 숫자가 많이 줄게 된다. 그러던 차에 성탄주일예배를 한미연합으로 드리게 되어 허전한 구석을 서로 채우게 되어 좋았다.

특히 이 날 외부에서 몇몇 반가운 식구들의 얼굴들이 보였다. 일단 (이)지혜가 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로체스터로 돌아왔고, 황호와 은경이의 얼굴도 보였다. 찬빈이의 부모님과 동생 찬승이도 참석했다. 찬승이는 브라이튼 고등학교로 전학하여 유학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참고로 찬승이는 형보다 축구를 잘한다고 한다. 요즘 농구에도 심취해 있고 ^^ 운동 고정 멤버가 생겨 기쁘다. 그리고 윤호의 여동생이 참석했다. 평소에 까칠한(^^) 윤호가 동생을 아끼는 모습이 어색하면서도(^^) 보기 좋았다. 그리고 한국에서 여견 집사의 어머니와 둘째 언니도 함께 참석했다. 방학 동안 떠난 이들도 많지만, 이렇게 가족을 보러 로체스터로 오는 사람들도 있어 참 좋았다.

FUMC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Kathleen의 인도로 예배가 시작되었다. 한미 회중 모두를 환영했고, 중보기도제목을 나누었다. 그 뒤를 이어 제일교회의 귀염둥이들의 공연이 있었다. 주일학교 아이들의 순서였다. 불과 5-6년 전만해도 주일학교 아이들이라고는 조이 성호 보민이 셋뿐이었는데, 지금은 다섯 배로 늘어났다. 감사한 일이다. 쌍둥이 모세는 신나게 율동하고, 요한이는 쑥스러워 구석에 숨어 있었다. 다른 아이들은 서희 선생을 보며 즐겁게 율동을 따라했다. 감사한 일이다.

“Gaze on the Fee.”라는 제목으로 성탄 메시지를 전했다. 씻을 수 없는 내 죄도 씻으신 예수를 바라보며, 그 예수가 씻겨주신 깨끗해진 내 발을 바라보며, 나의 즐거움도 회복되고, 동시에 내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 역시 그런 마음으로 용서하며 살아야 함을 나눴다. 축도 후, 인내목장에서 준비해온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친교를 나눴다. 그렇게 아침 예배는 끝났다.

성탄 이브에 FUMC는 전통적으로 “촛불예배”를 드려왔다. 그래서 제일교회는 성탄절 아침예배를 드리곤 했었다. 하지만 내가 두 회중을 모두 맡으면서부터는 제일교회가 FUMC의 이브예배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언제나 따뜻한 웃음이 끊이지 않는 David McNitt의 인도로 예배가 시작되었다. 대강절 4개의 초에 불을 붙인 후, “그리스도의 초”에 마지막으로 점화를 했다. 그렇게 예배가 시작되었다.

지난 한해 찬양단 리더 중 하나로 수고해온 윤호가 이날 찬양단 인도를 맡았다. 방학 중 남은 청년 찬양팀 그리고 카이로스(어른찬양팀)의 연합찬양단과 함께 말이다. 무엇이든 연합한다는 것은 보기 좋다. 하나님이 그토록 원하는 것도 “하나됨”이니 말이다. 이 날 설교 제목도 마침 “To Be One in Christ”였다. 한미 두 교회가 연합하며 나갈 수 있다는 것, 어른과 청년 찬양팀이 하나가 되어 나아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참 좋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이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워 보일까!

촛불 점화가 시작되면서 예배당의 불이 꺼졌다. 잔잔히 퍼지는 촛불의 기운이 마치 어두운 세상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빛이 되어 나아가는 모습 같았다. 동시에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부르기 시작했다. 아주 잔잔하게... 그렇게 부르자고 한 것도 아닌데, 모두 조그만 목소리로 하지만 분명하고 단호한 마음을 담아 함께 찬송을 불렀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시간이 제일 좋았다. 분주하고 화려한 세상살이 가운데, 주님 앞에 모여 앉아 촛불로 어두움을 밝히며 잔잔하게 찬양을 부르는 이 시간이 내게는 큰 감동으로 밀려왔다.

다음은 제일교회 중창단 순서였다. 편곡을 어렵게 한 세 곡의 캐럴을 아카펠라로 불렀다. 딱 세 번 모여 연습을 했고, 모두 모여 연습을 한 것은 이날 하루가 전부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어려운 것을 해냈지 말입니다!”(^^) 모두 수고 많았다. 특히 찬양 내내 음이 올라가고 내려갈 때마다 손을 목까지 올렸다가 다리까지 내리며 찬양을 부른 도미닉은 입보다는 몸으로 찬양을 한듯하다(^^).

축도 후 함께 음식을 나눴다. 잘 먹는 교회는 성경적이라고 하는데, 제일교회와 FUMC는 진정한 성경적 교회인 듯하다(^^). 그 후 제일교회 식구들은 남아서 “선물쟁탈시간”을 가졌다. 서로 상품을 뽑기도, 뺏기도, deal 하기도 하면서 좋은 시간을 가졌다. 두 시간 정도 이 시간을 진행하면 목이 나가기 쉽다. “광원이가 있으면 내 대신 사회를 봐줄 텐데...”라고 지나가면서 한 말을 청년 부회장인 승환이 듣고 대신 사회를 봐 주었다. 기특하다. 게다가 성영 집사님이 이동 앰프를 설치해 주어서 더 원활하게 진행이 이루어졌다.

그렇게 선물쟁탈전까지 끝나고 정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녹초가 되었다. 그래도 성탄이브 날 교회 식구들과 함께 모여 웃고 즐기며 보낸 시간이 늘 그렇듯 너무 소중함으로 다가온다. 이제 2017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 한 해도 귀한 교우들을 허락하시어 함께 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함께 할 수 있는 믿음의 식구가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요, 그 가운데 우리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좌정하여 계시다는 사실은 더 큰 감사 제목인 듯하다. 부디 한 주 잘 마무리하고, 밝아오는 새해를 이들 모두와 함께 기쁜 마음으로 맞게 되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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