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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723
글쓴이 : 이진국
조회수 : 137
댓글수 : 0
글쓴날짜 : 2/6/2018 7:33:39 PM
수정날짜 : 2/12/2018 12:46:0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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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들아 집주인을 내쫓지만 말아다오!" >
제일교회의 청년 리더십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목자들과 임원들이다. 청년 목장이 매주 있기에 어찌 보면 청년부를 이끌어 가는 리더십은 목자들일 것이다. 맡겨진 목원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힘든 부분들이 있으면 들어주고, ‘목장의밤’같은 outing이 있을 때는 이를 organizing하는 등등 목자의 역할이 크다.

반면 임원의 역할은 이와는 조금 다르다. 10명 정도로 구성된 임원들의 임무는 가을 학기에는 신입생 환영회와 수련회, 그리고 봄 학기에는 지금 분주히 준비하고 있는 ‘밸런타인 펀드레이징’(이하 VF)를 준비하는 것이다. 두어 주 전부터 이를 위해 임원들이 얼마나 열심히 애쓰고 있는지 모른다.

VF의 목적은 가을에 있는 수련회 기금 모금을 위한 것이다. 교회 청년부 수련회이니 일정 회비를 받고 그 나머지는 당연히 교회 재정에서 충당 받아 왔었다. 그러다 수년 전부터 밸런타인데이를 맞는 주일에 펀드레이징을 하여 할 수 있는 만큼 수련회 기금을 스스로 만들어 보기로 청년부 임원들이 결정을 내렸다. 그때만 해도 교회 재정이 넉넉지 않을 때였는데, 교회 사정을 어떻게 알았는지 기특하게도 청년들 스스로 귀한 결정을 내린 것이었다. 그렇게 모아지는 펀딩으로 매년 수련회 장소 사용료와 강사 사례비의 일부를 감당할 수 있게 되었다.

올해도 VF를 위해 임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주문을 어떻게 받으며, 태그는 어떤 식으로 나눠주고, 포장은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등등의 메시지를 주고받느라 임원톡방의 메시지가 하루에 300개씩 쌓이곤 한다. “흰옷에 Valentine gram 스티커 붙이고 오세요!”“코스트코 가는데 함께 갈 사람이나 더 사야할 것 있음 알려줘!” “승환이네가 초콜릿 공장이 되겠군! ”(승환이네서 포장하기로 했나 보다^^) “이불 지참하시구요... 자리가 비좁으면 승환이만 내보내면 되겠네!”(주인을 내쫓으면서까지 모이려는 열심^^)

모두 열심이다. 본래 회장이었던 지훈이가 사정상 휴학을 하는 바람에 부회장 소현이가 회장을 맡았는데, 아주 잘 한다. 음... 아주 잘 한다는 의미를 정확히 풀어 설명하자면, 아주 잘 시킨다. 회장이 잘 해야 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해야할 일들을 적절한 방법으로 적절한 사람들에게 잘 시키는 것인데, 아주 너무 잘 시킨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임원들처럼 척척 잘 움직이는 임원단은 처음인 듯하다.
그녀를 보좌하는 부회장 승환이의 분위기 메이킹 역할도 대단하다. 없는 듯 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하고 있으니 부회장으로서는 적격이다. 회계 손지혜와 서기 안미영의 존재감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평생 청년 임원을 시킬까 생각중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총무이다. 전 임원의 간부화! 직전 회장 원영이를 비롯하여 애린, 찬빈, 목영, 나희 그리고 막내(^^) 윤식이까지! 누구 하나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임원들이다.

더 놀란 것은 미국교인들을 위한 초콜릿도 만드는 모양이었다. 나이 많으신 FUMC 어르신들까지 신경 쓰는 마음이 귀하다. 그러고 보니 기억난다. 작년에 이들에게서 초콜릿 선물을 받고 많이 감격해 하셨던 FUMC 교우들의 모습이 말이다. 임원톡방에 보니, 신청한 사람 중에서도 귀한 마음이 발견된다. 몇몇은 신청하면서 누구에게 줄지 이름을 안 쓰고 직접 태그를 가져갔다고 한다. 주변에 혹시 못 받는 사람이 있으면 그 날 나눠줄 것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귀하다. 교회에 되도록 손 벌리지 않고 수련회를 해보고자 이런 이벤트를 만든 것도 귀하고, 청년들의 이런 생각에 여러 모로 격려해주며 참여해 주는 어른들도 귀하다. 교회에서 하는 일들에 귀를 기울여주고, 교회에서 하는 이벤트에 함께 마음을 실어 주며, 교회에서 하는 선교 사역에 물질로 함께 해주는 모든 교우들의 모습이 귀하기만 하다. 더 나아가 나이 드신 분들만 남은 FUMC의 행사 때(Chicken BBQ)에도 함께 하며 힘든 일들을 도와주는 남선교회와 여선교회의 모습도 귀하다.

이번 VF 행사는 이미 대박난 듯하다. 임원들이 하나 되어 헌신하며 나아가니 이미 대박이요, 전 교인들이 거의 모두 참여해주니 이미 대박이며, 그 사랑이 FUMC에게까지 흘러가고 있으니 대박이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수익금도 엄청날 것 같아 이미 대박이다. 주님을 위해 쏟아 붓는 이런 열정이 이제 3월초에 있을 로체스터 연합찬양과 제일교회 부흥집회에까지 지속되어지길 바란다. 아니, 주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그 날까지 주를 위한 일에는 절대 이 열정을 포기하지 않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래본다. “청년 임원들아! 정말 수고 많구나. 바쁜 중에도 이렇게 열심히 VF를 준비해 줘서 말이야. 다만 열심히 하되, 집주인을 내쫓는 일은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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